춘천 품걸리에서 상걸리로 넘어가는 숲길 트레킹소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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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5-04-14 13:32본문
춘천 품걸리에서 상걸리로 넘어가는 숲길 트레킹소양호에 가면 흔히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는 마을이 있다. 신이리, 품걸리, 물노리, 조교리가 바로 그곳이다. 소양호 선착장에서 소형 여객선을 타고 가야 닿은 수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육지 속의 섬이라 칭한 것인지 모른다. 마을 뒤로는 매봉, 등잔봉, 가리산, 물안봉, 910봉 등을 따라 산 능선이 길게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앞으로는 소양호가 가로막고 있어서 다른 곳과 사뭇 다른 지리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 2025년 4월 8일 품걸리 뱃터ⓒ 안호용수몰 전에는 춘천에서 그 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북산으로 가서 나룻배를 이용해 소양강를 건너갔지만, 그 후에는 소형 여객선이 마을버스처럼 강가 깊은 마을 곳곳에 사는 사람들을 날랐다. 수몰 전후로 마을 사람들의 삶의 풍경은 크게 바뀌었다. 50미터 이상 상승한 소양호의 수위를 피해 가옥과 밭이 산 기슭으로 옮겨졌고, 소형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산길이 만들어져 큰 도로와 연결 되었다. 그 많던 메밀밭도 사라졌다. 이런 큰 변화에 많은 사람들은 하나 둘 마을을 떠났다. 지금은 각 마을마다 십여 채의 가옥이 겨우 과거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지화 된 마을엔 제대로 된 펜션 하나 없고 외지인이 지은 그럴싸한 전원주택도 보이지 않는다. 현재도 고립을 겨우 모면해주는 최소한의 교통로만이 그 마을을 연결하고 있을 뿐이다. 아마도 시간이 10~20년만 더 지나면 이제 그 마을조차도 폐허가 되어 사람의 발길이 완전히 끊길지 모른다. 소양강 수몰의 마지막 세대인 그곳은 그렇게 삶의 쓸쓸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 2025년 4월 8일 품걸리 마을ⓒ 안호용그곳으로 우리 3명은 떠났다. 소양호 선착장에서 오전 8시 30분에 떠나는 소형 여객선에 우리는 몸을 실었다. 열 명 남짓 정도만 실을 수 있는 선실 내부는 예전 구닥다리 여객선과 구조는 거의 비슷했다. 시간이 되자 배는 힘차게 포말을 뿜어대며 출발한다. 넓은 소양호 수면 위를 가로지르는 배 안에서 우리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쾌속정 흉내라도 내듯 배는 시원스럽게 물결을 가르며 달린다.요즘은 사람이 없어서 작은 여객선을 운항하지만, 5월에 약초꾼들이 몰려와 활기를 띠면 보다 큰 배를 띄운다. 선장은 약초꾼들이 원하는 지점에 하선시켜 주며 다음 목적지로 운항한다. 물론 운항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다른 승객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약초꾼들이춘천 품걸리에서 상걸리로 넘어가는 숲길 트레킹소양호에 가면 흔히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는 마을이 있다. 신이리, 품걸리, 물노리, 조교리가 바로 그곳이다. 소양호 선착장에서 소형 여객선을 타고 가야 닿은 수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육지 속의 섬이라 칭한 것인지 모른다. 마을 뒤로는 매봉, 등잔봉, 가리산, 물안봉, 910봉 등을 따라 산 능선이 길게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앞으로는 소양호가 가로막고 있어서 다른 곳과 사뭇 다른 지리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 2025년 4월 8일 품걸리 뱃터ⓒ 안호용수몰 전에는 춘천에서 그 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북산으로 가서 나룻배를 이용해 소양강를 건너갔지만, 그 후에는 소형 여객선이 마을버스처럼 강가 깊은 마을 곳곳에 사는 사람들을 날랐다. 수몰 전후로 마을 사람들의 삶의 풍경은 크게 바뀌었다. 50미터 이상 상승한 소양호의 수위를 피해 가옥과 밭이 산 기슭으로 옮겨졌고, 소형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산길이 만들어져 큰 도로와 연결 되었다. 그 많던 메밀밭도 사라졌다. 이런 큰 변화에 많은 사람들은 하나 둘 마을을 떠났다. 지금은 각 마을마다 십여 채의 가옥이 겨우 과거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지화 된 마을엔 제대로 된 펜션 하나 없고 외지인이 지은 그럴싸한 전원주택도 보이지 않는다. 현재도 고립을 겨우 모면해주는 최소한의 교통로만이 그 마을을 연결하고 있을 뿐이다. 아마도 시간이 10~20년만 더 지나면 이제 그 마을조차도 폐허가 되어 사람의 발길이 완전히 끊길지 모른다. 소양강 수몰의 마지막 세대인 그곳은 그렇게 삶의 쓸쓸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 2025년 4월 8일 품걸리 마을ⓒ 안호용그곳으로 우리 3명은 떠났다. 소양호 선착장에서 오전 8시 30분에 떠나는 소형 여객선에 우리는 몸을 실었다. 열 명 남짓 정도만 실을 수 있는 선실 내부는 예전 구닥다리 여객선과 구조는 거의 비슷했다. 시간이 되자 배는 힘차게 포말을 뿜어대며 출발한다. 넓은 소양호 수면 위를 가로지르는 배 안에서 우리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쾌속정 흉내라도 내듯 배는 시원스럽게 물결을 가르며 달린다.요즘은 사람이 없어서 작은 여객선을 운항하지만, 5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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