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부가세 등 비관세 장벽과 관련한 질문에 "부가세는 우리 회원국들을 위한 중요한 수입원"이라며 "부가세 체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부가세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충분한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미국 측에 설명을 해왔다. 부가세를 도입 중인 나라는 우리뿐이 아니며 전 세계 160여개국"이라고 강조했다. 반면에 미국은 지방정부가 부과하는 물품세는 있지만, 국가가 부과하는 부가세는 없는 나라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국세인 부가세와 함께 지방세를 부과하기도 한다.특히 유럽연합의 주요국인 프랑스와 독일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나서기 힘든 입장이다. 미국은 나토 예산의 70%를 감당하고 있지만, 독일이나 프랑스는 5%에도 미달하는 형편이다. 결국 미국이 유럽방위에서 손을 빼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물론 유럽 전체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 하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미국으로써는 중동이나 우크라이나 문제를 유럽의 문제로 넘기고 굿이나 보고 떡이나 팔아먹는 장사를 하는 것이 실속있는 방법이다. 미국에게는 유럽이 없어도 되지만, 유럽에게는 미국이 없으면 당장 대륙의 운명이 걱정이 되는 상황이다. 거기에다가 동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여차하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미국편을 들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는 이미 이런 현실을 계산에 검토하고 상호관세전쟁에 나선 것 같다.특히 자동차 관세와 관련, "승용차는 EU가 (대미 수출 시) 더 낮은 관세를 적용받는 건 사실이지만, 픽업트럭의 경우 미국의 관세율이 최대 25%"라고 지적하면서 "이것이 문제라면 대화를 통해 양측 모두 0% 관세율로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U는 현재 미국산 자동차에 10% 관세를 부과한다. EU산 자동차는 미국 수출 시 2.5%로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다가 이달 3일 미국의 자동차 관세 발효로 25%포인트 추가돼 27.5%로 인상됐다.이같은 유럽의 반응에 대하여 결국 유럽이 트럼프에게 꼬리를 내리고 있다는 반응이다. 유럽이 테슬라 불매운동 등으로 미국에 대항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미국 상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하는 데에 유럽으로 써는 한계가 뚜렷하다. 미국으로 부터의 수입품은 대부분 항공기 부품이나 의약품 혹은 천연 가스나 혹은 전쟁무기 같은 필수품인데 반해, 유럽이 미국에 수출하는 품목은 대부분 의류나 소비재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EU 각국의 이해관계가 달라서 대미 강경노선을 고수하기 어렵다는 것도 사실이다. 유럽에게는 마지막 남은 흑자 시장이 바로 미국이기 때문에 이런 사정은 더욱 절실하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유럽이 2채 대전 이후 수십년동안 미국의 피를 빨고 살다가 좀 살만해지니 이제는 중국으로 배반을 때리는 나라들이라는 시선이 강하다.그러나 자국 국민들을 달랠 필요가 있는 유럽 각국은 EU 집행위를 통해 이날 오후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보복관세 대상 명단을 확정해 회원국에 전달했다.유럽연합(EU)이 결정한 내용은 4월 15일부터 대두와 오토바이 등 미국산 상품 일부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 그러나 우럽연합은 “미국이 공정하고 균형 잡힌 협상을 통해 EU와 합의한다면 이번 조치는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타협을 원한다는 제스처를 강조했다. 이어서 5월 16일에 일부를 추가하고 올해 12월에 품목 전체에 부과할 예정이다. 유럽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대두와 청바지, 오토바이 등 미국 공화당 지지세가 높은 주(州)들의 주력 수출품에 최고 25%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문제는 중국이나 유럽에서는 미국으로 부터의 오토바이나 농산물 수입을 억제함으로써 공화당 지지주들의 주민들의 불만을 카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들 공화당 지지주들의 분위기는 트럼프의 전쟁에 동참하여 이번 기회에 중국과 유럽에게 항복을 받아내자는 친트럼프적인 분위기가 압도적이라고 한다. 또한 농산물의 대중국과 대유럽 수출이 막히게 된다면 미국정부가 대책을 세우고 피해를 보존해 줄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 실제로 미국정부는 농민들을 위한 작물보험 등의 제도를 실행하고 있고 여차하면 피해금액을 구제해 줄 의회의 협력도 받아 놓은 상태나 다름이 없다. 또한 미국에서의 농민보호는 여야가 따로 없는 일치된 지원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럽 각국의 희망사항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무역정책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현재의 미국상황이다.4월 7일 트럼프로 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유럽연합(EU)이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제안한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에 협상을 거듭 촉구했다. 유럽연합은 트롬프가 전격 발표한 90일 고나세유예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