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미국 국채 값이 폭락하고 기축통화인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으며 미국 국채가 위험자산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트럼프 페이스북1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서 세계적 안전자산으로서 미 국채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주식, 가상자산과 10년 및 30년물 국채를 동시에 매도해서 더욱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미국 국채 가격은 9·11테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미국신용등급 하락 때도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2일 트럼프가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공개한 이후 미국증시는 약 7% 급락했고 30년물 국채 금리는 약 40bp(1bp=0.01%)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증시와 국채 가격이 동시에 이러한 수준의 변동성을 보인 것은 1970년대 이후 다섯번째에 불과하다.시장에서는 채권 시장 혼란이 트럼프가 지난 9일 상호관세 전격 유예를 발표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채 금리 급등은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운 세금 인하와 재정적자 축소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트럼프가 유예 조치를 발표한 직후 장기물 국채 매도세가 진정됐지만 이후 국채 금리 상승세가 재개됐다.이날 3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4.99%까지 치솟았다. 이날 오후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필요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가 공개되자 시장 심리가 어느 정도 진정되며 30년물 금리는 4.85% 수준까지 낮아졌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이틀 동안 약 3%나 급락했다.이날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최근 시장 흐름이 미국이 더 이상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가치 하락세가 통상적인 기대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통 관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미국 국채 값이 폭락하고 기축통화인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으며 미국 국채가 위험자산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트럼프 페이스북1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서 세계적 안전자산으로서 미 국채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주식, 가상자산과 10년 및 30년물 국채를 동시에 매도해서 더욱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미국 국채 가격은 9·11테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미국신용등급 하락 때도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2일 트럼프가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공개한 이후 미국증시는 약 7% 급락했고 30년물 국채 금리는 약 40bp(1bp=0.01%)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증시와 국채 가격이 동시에 이러한 수준의 변동성을 보인 것은 1970년대 이후 다섯번째에 불과하다.시장에서는 채권 시장 혼란이 트럼프가 지난 9일 상호관세 전격 유예를 발표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채 금리 급등은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운 세금 인하와 재정적자 축소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트럼프가 유예 조치를 발표한 직후 장기물 국채 매도세가 진정됐지만 이후 국채 금리 상승세가 재개됐다.이날 3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4.99%까지 치솟았다. 이날 오후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필요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가 공개되자 시장 심리가 어느 정도 진정되며 30년물 금리는 4.85% 수준까지 낮아졌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이틀 동안 약 3%나 급락했다.이날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최근 시장 흐름이 미국이 더 이상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가치 하락세가 통상적인 기대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통 관세가 이렇게 큰 폭으로 인상될 때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금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것이 바뀌고 있다는 해석에 신빙성을 더한다"고 진단했다.카슈카리는 "전 세계 투자자들은 그동안 미국을 최고의 투자처로 여겨왔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 사실이 나타나는 방법 중 하나가 미국 내 자산군 전반의 수익률이 낮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