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 복지재단 커뮤니티홀에서 열린 디딤돌소득 가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2025.04.1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에 대해 "총리께서 스스로의 결단·의지로 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뒤 질의응답에서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하는 당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그는 "한 총리께 출마를 촉구하는 분위기가 상당히 가속화되고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분은 본인의 의지, 결단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한 총리의 경륜이나 역량, 품성에 대해서는 제가 깊이 존경할 정도로 많은 국민 여러분이 높은 평가를 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책임지겠다는 입장이 되시려면 본인의 의지, 결단으로 국민 여러분께 '제가 나라의 미래를 이런 방향으로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스스로 밝히고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는 마음가짐이 가장 필수적인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당내 분위기 대해서 총리께서 스스로의 결단·의지로 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오 시장은 '다른 경선 후보 지지 의사'에 대해 "저의 구상과 일치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는 누구라도 도와 정권재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답했다.오 시장은 '불출마 결심을 하는데 고민은 없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정말 깊은 고려의 순간이 있었고 오랜 시간 고민과 고민을 거듭했다"며 "제가 다른 후보에 비해서 출마선언 시점을 비교적 늦은 시점에 잡은 이유도 바로 그런 깊은 고민의 소산"이라고 말했다.이어 "탄핵 결정 이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우리 당이 대선 국면에 진입해서 너도나도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나서는 분위기가 과연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치겠는가"라고 했다.그는 "그간 잘못된 여론에 우리 당이 편승해서, 어떤 의미에서<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범 보수진영의 유력한 대권 후보로 꼽혔던 오 시장은 "마음을 다해서 도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오늘(12일) 오후 경선 규칙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 멈춰야 할 때 멈추는 용기도 정치인에게 필요하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대권 후보들을 향해서는 '반이재명'을 넘어야 한다며 보수 정당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약자의 삶을 보듬는 문제에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후보를 마음을 다해 도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매진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범 보수 대권 후보인 한동훈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등은 주말인 오늘도 지지세력 확보에 몰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1박 2일 일정으로 울산과 부산을 찾아 민심 듣기에 나섰고, 김 전 장관과 나 의원은 오늘 햄버거집에서 회동에 나섭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2시 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규칙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4번째 회의를 마친 민주당 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택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춘석/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장 : 모든 후보가 다 불만을 가지는 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희 준비위원들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명계 대권 후보인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측은 이재명 예비후보 지지세가 높은 당원들의 투표보다 일반 국민들의 의사를 더 많이 반영해야며 반발했습니다. 준비위는 비명계 주자들과 당원들을 상대로 충분히 의견 수렴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 결론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유미라) 박예린 기자 yeah@sbs.co.kr